빅터랩과 함께하는 영화감상

내 인생 최고의 인생 영화 <인터스텔라> 후기

victorlab 2025. 7. 3. 10:02

인터스텔라 포스터

 

인터스텔라

1.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

지구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 우주라는 미지의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의 감정과 과학이 맞부딪히는 여정을 그린 SF 대작입니다. 주인공 쿠퍼(매튜 맥커너히)는 전직 NASA 파일럿으로, 우연히 비밀 우주 탐사 계획에 참여하게 되며, 자신의 딸 머피를 지구에 남긴 채 인류의 미래를 위한 임무를 떠납니다. 우주선은 웜홀을 지나 다른 은하계의 행성을 탐사하고, 그 과정에서 중력과 시간의 개념은 뒤틀리고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쿠퍼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한편 머피는 아버지가 남긴 물리 공식을 해독하며 성숙한 과학자로 성장해갑니다. 영화는 과학적 스펙터클 속에서도 '부녀 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적 핵심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갑니다.

 

2. 보는 관점에 따른 의견

놀란 감독 특유의 복잡한 구조와 철학적 접근으로 유명합니다. 블랙홀, 시간의 상대성, 다차원 공간 등 일반 관객에게는 생소하고 난해한 개념들이 영화의 서사에 깊게 녹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나치게 어려운 영화”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동시에 이 작품이 단순한 우주 영화가 아니라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담은 영화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특히 영화 후반, 쿠퍼가 테서랙트(5차원 공간)에서 과거의 딸과 연결되는 장면은 과학과 감정의 접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많은 해석을 낳았습니다.

 

3. 개인적인 감상평

스펙터클한 영상에 감탄하면서도, 그 안에 담긴 감정의 깊이에 가슴이 저릿해지는 영화였습니다. 인류 전체의 생존이라는 거대한 목적을 향해 나아가면서도, 결국 이 영화가 끝까지 붙잡고 있던 중심은 ‘사랑’이라는 감정이었습니다. 우주의 광활함 속에서도 쿠퍼가 딸과의 약속을 잊지 않는 모습은,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강한 원동력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처럼 느껴졌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지식이 아닌 감정이 때로는 더 정확한 나침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믿는 힘, 그것이 과학보다 앞설 수 있다는 주장은 매우 철학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질문이었습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며, 우리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게 되었습니다. 생존인가, 혹은 사랑인가. 인터스텔라는 그 둘을 대립시키기보다는, 함께 살아가야 할 가치로 제시합니다. 단순한 SF를 기대하고 본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감정과 과학의 조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 영화는 다시 없을 여운을 선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