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랩과 함께하는 영화감상

뮤지컬 영화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라라랜드> 후기

victorlab 2025. 7. 3. 05:00

라라랜드 포스터

 

라라랜드(La La Land)

1.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

현실과 꿈 사이에서 부유하는 두 청춘의 사랑과 선택, 그리고 그에 따른 성장의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배우를 꿈꾸는 미아(엠마 스톤)는 오디션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전통 재즈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음악적 신념을 고집하지만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둘은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사랑에 빠지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함께 성장해갑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이상과 같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습니다. 세바스찬은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타협적인 밴드에 합류하고, 미아는 자신의 극을 올렸다가 관객이 거의 없는 현실에 부딪혀 좌절하게 됩니다. 그들은 서로를 위해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고, 결국 이별을 맞이합니다. 시간이 흐른 뒤, 미아는 성공한 배우가 되고 세바스찬은 자신의 재즈 클럽을 열게 되며,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통해 ‘그때 우리가 함께였더라면’이라는 또 다른 삶의 가능성을 마주합니다.

 

2. 사람마다 의견이 갈리는 부분

뮤지컬의 전통적 형식을 빌리되, 결말은 철저히 현실적입니다. 이 때문에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관객도 있지만, 반대로 현실 속 사랑과 꿈의 갈등을 직시한 결말이라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받은 이들도 많습니다. 특히 마지막 판타지 시퀀스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오가며 ‘완벽하지 않았지만 진실했던 사랑’을 되새기게 만듭니다. 화려한 색감, 복고적인 의상, 클래식한 음악과 감성은 영화적 몰입도를 높이며,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감상됩니다. 그러나 일부는 “지나치게 양식화된 연출이 감정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제기합니다.

 

3. 개인적인 감상평

보고 난 후,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아름다움 속의 쓸쓸함'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꿈과 현실, 감정과 선택이 교차하는 복잡한 지점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미아와 세바스찬은 서로의 삶에 가장 진실했던 순간을 함께 했지만, 그 사랑이 끝까지 지속될 수는 없었다는 사실이 오히려 더 깊은 여운으로 남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 눈빛만으로 서로의 모든 감정을 주고받는 두 사람을 보며, '사랑이 반드시 함께 머무는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에서 어떤 만남은, 그것이 오래 지속되지 않아도 우리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하니까요. 이 영화를 통해 나는 '사랑과 꿈은 언제나 양립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오래도록 품게 되었습니다. 결국 삶은 수많은 가능성들 중 하나를 선택하는 과정이며, 그 선택 속에서도 여전히 잊히지 않는 감정들이 있다는 것. 라라랜드는 그 복잡한 감정을 가장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방식으로 보여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