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Dream)
1. 줄거리
축구선수로서 위기를 맞은 윤홍대는, 사회봉사 명목으로 홈리스 축구팀을 맡게 된다.
기록을 찍으려는 다큐 감독 소민과 함께, 축구라고는 해본 적도 없는 이들과 ‘홈리스 월드컵’을 준비하게 되면서 뜻밖의 여정을 시작한다.
처음엔 서로를 믿지 못했던 사람들이 서서히 하나의 팀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2. 인상 깊은 점
웃음 뒤에 숨어 있는 진심
영화는 처음엔 가볍고 유쾌하다. 박서준과 아이유의 톤이 잘 맞고, 대사 하나하나가 꽤 센스 있다.
그런데 그 웃음이 오래갈수록, 그 안에 숨은 이야기들이 조금씩 드러난다.
인물들의 과거가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분위기는 바뀌고, 어느새 감정이 깊어진다.
스포츠가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
이 영화는 승부가 중심이 아니다.
각자의 사정으로 ‘삶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이, 다시 자기 인생을 걸어보는 이야기다.
축구는 그 과정의 배경일 뿐이고, 중요한 건 그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결말이 과장되지 않았고, 진짜여서 더 마음에 남는다.
관찰자에서 참여자로
아이유가 연기한 소민은 처음엔 그들을 ‘소재’로 본다. 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바라보던 시선은 점점 바뀐다.
어느 순간부터는 기록이 아니라 마음으로 이들을 대하게 되고, 그녀의 변화는 관객이 감정을 따라가는 데 큰 축이 된다.
말없이 달라지는 눈빛들이 인상 깊었다.
3. 감상평
이 영화는 감동을 억지로 만들지 않는다.
울게 하려는 장면도 없고, 갈등도 단순하게 풀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지막엔 마음 한쪽이 울컥해진다.
크게 바뀐 건 없지만,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이 남는다.
결국 이 영화는, 웃으면서도 진심이 스며드는 방식으로 사람을 다시 보게 만든다.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가 잘만드는 가족영화인것같다. 가볍게 보기좋고 감동적이어서 보고나면 마음이 괜시리 따듯해지는 영화다. 과장스럽지않는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가 특히 아이유와 박서준의 연기는 언제나 보고나면 다른 필모그래피를 찾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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